여행자를 위한 Tip2011. 12. 20. 11:12

오호~~ 부산도 드디어 겨울다운 추위가 엄습해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추운 날, 따신 방구석에서 맛있는 커피 한잔하면 참 좋겠다~ 싶은 날이죠.

지난 주말, 커피믹스가 아닌 맛난 원두커피 한잔하면 좋겠다는 작은 바람에
집구석에 굴러다니는 원두를 발견!
요고 내려먹음 되겠다 싶어서 신나게 주방으로 갔습니다.

어라, 거름종이도 없고 커피메이컨가 뭔가 그런 것도 없고.
그렇다고 최 주임! 이대로 포기할텐가?!

커피메이커없이도!
거름종이없이도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방법!

리얼핸드드립! 최 주임만의 비법을 공개합니다.

 


1. 집구석에 굴러다니는 티백을 찾아라!

녹차든 홍차든 뭐든 상관없어요. 아무 티백이나 찾아서 티백에 연결된 실을 잘라주세요.




2. 실을 예쁘게(?) 제거하면 요렇게!

티백 중심에 오밀조밀 모여있는 티백 속 녹차들. 흐흐.. 애들아, 미안~



3. 아쉽지만 티백 속 재료는 과감히 빠이빠이!


그러면 이렇게 티백이 깨끗해집니다.
정 아쉬우면 컵에 모아놨다가 먹어도 될 거 같아요^^ 차 속에 둥둥 떠다닌다는 게 조금 걸리지만^^;;




4. 티백 속에 원두가루(?)를 채워라!


향긋한 원두가루를 솔솔, 조심조심 티백 속에 채우면 됩니다.
아차! 이떄 조심할 점이, 티백 실을 분리하고 나면 티백 양끝이 오픈된 형태입니다.
그래서 무작정 원두를 디립다 부으면 아래로 다 빠지는 수가^^;;
그러니 원두가루가 티백중심부분에 모이도록 부어주시면 됩니다.




5. 이젠 컵을 대령하라!

이제 리얼핸드드립을 위한 준비는 끝났습니다.
맛있는 커피를 담을 컵을 준비하시고 아래 사진처럼 원두가 들어간 티백을 살짝 처지게 걸쳐놓으세요.
이때 티백 양끝에 약간 물을 적셔서 컵에 걸치면 촥! 붙어서 고정이 됩니다.
안그럼 사진처럼 그냥 손으로 살짝만 잡아줘도 됩니다.
제 손이 무쟈게 짜리몽땅함에도 아무 문제없었으니 누구라도 할 수 있습니다!



6. 바리스타의 열정!

뜨겁게 데워진 물을, 멋진 바리스타처럼 티백양끝을 위주로 조금씩 부어주세요.
그럼 물이 살짝 처진 티백중심으로 흘러들어가서 원두를 타고 똑똑 떨어지게 됩니다.
설렁설렁 대충 물을 드리부으면^^;; 맛이 잘 안나지 않을까 하는...^^;




7. 짜잔~ 이게 리얼핸드드립 원두커피!

캬~ 내손으로 직접 내려먹은 커피. 이것도 일이라고 노동 뒤 한잔의 커피는 너무 맛있습니다ㅎ



도구탓 연장탓만 하지말고 이렇게 잔머리 굴려서 한잔먹으니 괜히 뿌듯하고 기분이 좋아진 최주임!

제발 일할 때도, 도구탓 연장탓 말고 할 수 있고 해야하는 일이라면 잔머리도 굴리고 주변 사람들 마음도 같이 굴려서
잘 해내면 좋으련만ㅎ

여러분도 리얼핸드드립, 한번 드셔보실래요?
사무실에 커피메이커며 모든 게 다 있다고 하더라도! 굳이 이렇게 수고스럽게 한 번 해보시는 것도 재미가 쏠쏠할겁니다^^

어때요? 맛있겠죠?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